판매가 | |
---|---|
소비자가 | 13,800원 |
적립금 |
|
제휴 적립금 | 네이버 마일리지 적립 |
무이자할부 | |
제조사 | |
원산지 | |
유효기간 |
국내/해외배송 | |
---|---|
싸이월드 스크랩 |
|
상품가 | |
세액 | |
공급원가 | |
브랜드 | |
모델 | |
공급사 | |
자체상품코드 | 9791138411851 |
상품요약정보 | |
상품간략설명 |
(최소주문수량 1개 이상 / 최대주문수량 0개 이하)
■■■ 책 소개
핏빛 잔혹 복수극도, 숨 막히는 추격전도,■■■ 출판사 리뷰
넋을 놓은 얼굴로 먼 곳을 바라보던 소녀의 꿈은 이루어질까?
■■■ 차례
하늘 저편
과거로 미래로
꽃피는 언덕
와인딩 로드
시간을 넘어
호수 위의 불꽃놀이
거리의 불빛
여로의 끝
역자 후기
■■■ 책 속에서
「선생님은 『오전 세 시의 차 모임』을 아주 크게 칭찬했어. 몇 군데만 손보면 바로 간행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했어. 도우미로서만이 아니라 제자로서 받아줄지도 몰라. 분하지만, 에미는 역시 재능이 있어. 이 기회를 이용해 프로 추리 작가가 되기 위해서라도, 부디 긍정적으로 검토해줘. 좋은 답변 기다릴게.」
꿈을 꾸는 게 아닐까, 편지에 적힌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아 수없이 다시 읽었습니다. 마쓰키 류세이가 나를 제자로 삼는다. 게다가 『오전 세 시의 차 모임』이 발간될지도 모른다. 내가 쓴 글이 활자가 되어 책이 되고 일본 전역의 책방에 놓인다. 작가가 된다……. 당장이라도 짐을 싸서 뛰쳐나가고 싶은 심정이 뜨겁게 가슴을 채웠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가슴속에서 금방 그 마음이 차갑게 식었습니다. 도쿄 같은 데 나갈 수 있을 리 없다. 햄 씨와 결혼해야 하는데. 빵집 일도 해야 하고. 하지만……. 뜨거워진 가슴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한 권이라도 좋다. 한 권이라도 좋으니까 자신의 책을 세상에 내놓고 싶다. 한 권이라면 햄 씨도 허락해주지 않을까. 결혼을 기다려주지 않을까. 삼 년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하자. 꿈을 좇게 해달라고.
-<하늘 저편> 중에서
직장암이 발견되었을 때 내 배에는 이미 새로운 생명이 깃들어 있었다. 임신 삼 개월, 낙태라는 선택도 있었다. 낙태하면 항암 치료를 바로 시작할 수 있다. 낳으려면 자연 치료를 지속하면서 태아가 칠 개월이 될 때까지 기다려 제왕 절개한 뒤 항암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아버지처럼 손 쓸 수 없을 정도는 아니나 암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항암 치료를 늦추면 병을 극복할 확률도 낮아진다.
지금 태아를 포기하고 암을 치료하고 다 나은 다음에 다시 아이를 가지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뱃속의 생명과 다음에 가질 생명은 똑같지 않다. 아이를 포기하고 항암에 전념한다고 해서 꼭 극복한다는 보장도 없다.
아이를 포기하고, 자신은 살고, 새로운 아이를 갖는다.
아이를 포기하고, 자신은 살고, 새로운 아이도 갖지 못한다.
아이를 포기하고, 자신도 죽는다.
아이를 낳고, 자신은 죽는다.
아이를 낳고, 자신도 산다.
무엇을 어떻게 선택해야 좋을지 몰랐다. 류이치와 상의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에게는 나와 다른 선택지가 있음을 깨달았다.
-<과거로 미래로> 중에서
할머니는 책을 꺼냈다.
“왜 안 알려줬어?”
“벌써 수십 년 전이었고 모에가 소설가가 되고 싶어 하는지도 몰랐잖아. 게다가 책을 내고 할머니의 첫 번째 꿈은 다 이뤄져서 만족했거든.”
“두 번째 책은?”
“『은방울꽃 특급』은 전혀 안 팔렸어. 더는 묻지 마라. 할머니는 책을 쓰는 재능보다 빵 굽는 재능이 더 크다고 생각해다오.”
할머니는 그렇게 말하고 쑥스러운 듯 말했다. 하지만 온화한 표정 그대로 똑바로 나를 바라봤다.
“하지만 모에야.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그렇게 해줬다고 해서 마나에 대한 보상으로 출판사를 알선해줘야겠다고는 생각하지 마라. 그렇다고 미래로 미뤄둬도 될 일도 아니야. 네가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생각해라. 잘 들어라. 착각해서는 안 된다. 네가 편해질 방법이 아니야. 마나가 뭘 원하는지 잘 생각하렴.”
할머니는 내가 상처받은 척하며 자기만 생각했다는 것까지 훤히 알고 있었다.
“나는……, 마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리고……, 누가 뭐라든 『유리 양』은 정말 재밌었다고 전하고 싶어. 또 새 작품을 써달라고 하고 싶어.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거나 마나의 재능이 아깝다는 게 아니야. 내가 읽고 싶으니까 써달라고 부탁하고 싶어……. 어때?”
“집에 돌아가서 해도 좋고, 네 주머니에 든 편리한 도구를 사용해도 좋지 않을까? 그러라고 있는 거 아니니?”
파카 주머니 위로 스마트폰을 만져봤다.
“나도 이제 적당히 햄 씨에게 연락해야겠다. 외로워서 지금쯤 혼자 훌쩍이고 있지 않을까. 할아버지가 젊었을 때 지낸 마을을 천천히 안내하게 해보자.”
할머니도 무릎에 둔 핸드백에서 휴대전화를 꺼냈다. 하지만 산길에 들어선 버스가 속도를 줄이면서 급커브를 돌며 나아간다. 이런 길에 들어서면 할머니는 끝이다. 눈을 감고 가만히 있지 않으면 멀미가 나고 만다.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문자는 보류다. 하지만 나는 괜찮다. 곰곰이 생각하면서 말을 하나씩 끌어내자.
-<여로의 끝> 중에서
■■■ 저자 소개
■■■ 번역자 소개
민경욱
상품결제정보
고액결제의 경우 안전을 위해 카드사에서 확인전화를 드릴 수도 있습니다. 확인과정에서 도난 카드의 사용이나 타인 명의의 주문등
정상적인 주문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임의로 주문을 보류 또는 취소할 수 있습니다.
무통장 입금은 상품 구매 대금은 PC뱅킹,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혹은 가까운 은행에서 직접 입금하시면 됩니다.
배송정보
교환 및 반품정보
교환 및 반품이 가능한 경우
- 상품을 공급 받으신 날로부터 7일이내 후 파본도서일 경우 교환이 가능합니다.
- 공급받으신 상품 및 용역의 내용이 표시.광고 내용과
다르거나 다르게 이행된 경우에는 공급받은 날로부터 1개월이내, 그사실을 알게 된 날로부터 30일이내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 고객님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등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 상품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하여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는 제외
- 포장을 개봉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가치가 상실된 경우
(예 : 가전제품, 식품, 음반 등, 단 액정화면이 부착된 노트북, LCD모니터, 디지털 카메라 등의 불량화소에
따른 반품/교환은 제조사 기준에 따릅니다.)
- 고객님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단, 화장품등의 경우 시용제품을
제공한 경우에 한 합니다.
- 시간의 경과에 의하여 재판매가 곤란할 정도로 상품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복제가 가능한 상품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자세한 내용은 고객만족센터 1:1 E-MAIL상담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고객님의 마음이 바뀌어 교환, 반품을 하실 경우 상품반송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색상 교환, 사이즈 교환 등 포함)
서비스문의
제품의 품목명에 [초판] 이라고 표기되어 있지 않은 품목은 초판이 아니며 초판이 따로 표기되어 있지 않은 품목의 초판 재고는 구매전 고객게시판이나 고객센터에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한정판도서, 절판도서, 굿즈는 품절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재고 수량을 우선 문의 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