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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저주’를 푸는 이야기
지진이 모리오초를 덮친 이후, 마을에는 ‘벽의 눈’이라 불리는 융기물이 솟아났다. ‘히로세 야스호’는 융기물 근처에서 알몸으로 쓰러져 있는 수수께끼의 청년을 발견한다. 기억을 잃은 청년에게는 '히가시카타 죠스케(죠죠)'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그는 히가시카타 가문의 일원과 함께 살게 된다. 죠스케는 자신이 '키라 요시카게'라는 결론에 도달하지만, 그 앞에는 아직 풀지 못한 수많은 수수께끼가 산적해 있다. 자신의 정체를 알고 싶은 죠스케와 그를 향한 호기심에 이끌리는 야스호. 불가사의한 난관과 각양각색 ‘스탠드유저’에 맞선 그들의 모험이 시작된다.
미스터리, 서스펜스, 가족애와 연애 요소까지. 전작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죠죠리온』은 동일 시리즈 4부와 7부의 셀프 오마주로도 팬들을 즐겁게 한다. 이야기의 배경은 모리오초. 주인공의 이름 역시 4부의 주인공과 동일한 '히가시카타 죠스케(東方定助)'다. 그외 '키라 요시카게' '니지무라 케이'를 비롯한 등장인물과 '히가시카타가'와 '죠스타가'의 혈통에 얽힌 사연, 모리오초에 얽힌 전설은 4부 『다이아몬드는 부서지지 않는다』, 7부 『스틸 볼 런』 및 여타 죠죠 시리즈의 내용을 연상시킨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8부가 이전 작품들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죠죠 시리즈를 완독한 팬이라면 또다른 모리오초의 이야기를 두 배로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죠죠리온』은 11년에 걸친 장기 연재 끝에 2021년 전27권으로 완결됐다. 한국에서는 1~5권을 동시에 선보인다. 오랫동안 『죠죠리온』의 한국 출간을 기다린 팬들을 위해 초판부록으로 엽서 4종이 랜덤으로 동봉된다. (1, 2권 한정)
현지 누적 발행부수 1억 부 돌파!
30년이 넘는 연재 끝에 도달한 '기묘함'의 절정
일본 현지 기준 누적 발행부수 1억 부를 돌파한 『죠죠의 기묘한 모험』 시리즈. 수많은 독자들을 매료시킨 아라키 히로히코의 개성적인 작화와 기기묘묘한 연출은 8부에 이르러 정점에 달했다. 이를 증명하듯 『죠죠리온』은 "만화라는 매체가 가지는 '힘'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제17회 일본 문화청 미디어예술제 만화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본작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는 '동일본대지진'이라는 현대 일본사상 잊을 수 없는 사건을 『죠죠』라는 장대한 세계관 속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센다이(仙台) 시를 연상케 하는 S시 모리오초. 죠스케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은 벽의 눈에 접근한 것을 계기로 '스탠드'라는 초능력을 얻게 된다. 일본인에게 큰 상흔을 남긴 재해가 지나간 자리, '저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죠죠리온』은 시작된다.
4권 <레몬과 귤>
#014 '페이즐리 파크'와 '본 디스 웨이' ② ---- 009
지은이 | 아라키 히로히코(荒木飛呂彦)
1960년 6월 7일, 미야기현에서 태어났다.『죠죠의 기묘한 모험』 시리즈 일람
옮긴이 | 김동욱
홍익대학교 출신. 게임 및 IT 기술 번역으로 2000년대 초 번역과 연을 맺었다. 이후 애니메이터 등 다방면으로 서브컬처 업계에 종사하다가 출판번역에 입문하여 현재는 전업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스톤 오션』 『스틸 볼 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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